미국에서 유학 중인 대구 출신의 여고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에서 졸업연설을 해 화제다.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Kalamazoo) 센트럴 고교 졸업생인 이민경(18·사진)양은 8일 오전 웨스턴미시간대학교 농구장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생 자격으로 연설을 마쳤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이 양의 졸업연설을 경청했다. 이 양은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연설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 졸업시즌을 맞아 캘러머주 센트럴 고교는 다른 학교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바마 대통령을 졸업식에 초청할 수 있게 됐다. 미국 ABC, NBC 등이 이날 행사를 보도할 만큼 현지에서도 졸업식에 관심이 쏠렸다.
이 양은 연설문을 통해 "우리의 앞길에 놓여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앞의 편의에 만족하지 않고, 이상을 향해 다 같이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자"고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지역사회의 대학 교육에 대한 열의와 지원에 감사한다"며 "졸업생 모두 각자의 꿈을 향해 더욱 매진하자"고 했다.
대구 방촌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양은 입석중 2학년을 마치고 지난 2006년 이 학교에 입학했다. 이 양은 아버지인 이상율 대구가톨릭대 대외협력처장(지리교육과 교수)이 당시 교환교수로 근무할 때 함께 미국에 갔다. 이 양은 고교 4년간 성실한 자세로 학업에 전념해 줄곧 A+ 성적을 유지했으며, 노약자 돌보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을 넓혔다. 4년간 전액 장학금, 여름학기 연구비 등이 제공되는 캘러머주 칼리지에 진학해 법의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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