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릴레이] 대구 감삼동주민센터 박정재 씨

복잡한 민원서류 꼼꼼히 확인 후 해결

칭찬 릴레이를 통해 칭찬을 받은 후 릴레이를 잇기 위해 주변에서 칭찬을 받을 만한 분들을 한참 동안 물색했다. 하지만 적합한 분이 생각나지 않았고 고생 끝에 연락이 된 분은 신문 지면에 등장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끝내 고사하고 말았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장님 등과 의논을 한 끝에 감삼동주민센터를 통해 칭찬을 받을 만한 분을 수소문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분이 대구 달서구청 감삼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박정재씨이다. 박씨가 칭찬을 받을 만한 분이라는 것은 다음에 소개하는 에피소드 하나로 충분히 알 수 있다.

한 주민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속 문제로 법무사를 방문했고 필요 서류를 확인했다. 법무사는 난감해했고 주민이 준비한 서류 중에 잘 모르는 한문과 주소변경사항 등이 있어서 주민센터에 가서 필요 서류를 떼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 주민이 감삼동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담당자가 박정재씨였다. 서류는 정말 복잡하고 처리하기 힘들었단다. 박씨도 처음에는 한참을 난감해했고 어떻게 처리를 하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처음부터 실타래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차분하게 이것저것 확인하고 본적 주민센터에 전화도 하고 마치 자기 일과 같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업무가 바쁜 와중에서도 30분이 넘는 시간을 컴퓨터와 옥편과 씨름한 끝에 드디어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이 주민은 무사히 상속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만일 박씨를 만나지 않고 다른 담당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는 게 이 주민의 후일담이다. 또한 박씨가 더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지금과 같이 팍팍하고 각박한 사회에서 이렇게 책임감 있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을 잘 보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이 주민의 얘기다.

공무원들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공무원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본다. 박씨도 여기에 꼭 맞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들이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인 것이다. 박정재씨처럼 책임감 있고 주민들을 배려하는 공무원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칭찬 릴레이에 기쁜 마음으로 소개를 한다.

김경순 대구 달서구 감삼동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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