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 등 대구의 미래들이 하나같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지역 경제 견인이라는 임무 수행이 어렵다(본지 3월 24일자 1·3면 보도)는 지적과 관련, 대구시의회가 '고민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시의회 양명모 의원은 조만간 북구 검단·산격·복현·대현동 등 4개 동 주민 20만명으로 구성된 '대구종합유통단지 도시철도 연결 추진위원회'를 결성, 대구시를 압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양 의원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통단지 하루 유동인구가 3만5천명, 경북대가 3만5천명, 영진전문대학 등 복현오거리에 1만명, 확장을 앞둔 대구EXCO에는 연간 30만명이 드나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사업성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우며 차일피일 미루는 대구시의 안일함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의 지적 이후 그동안 시정 질문, 업무 보고 등의 자리에서 대구시에 수 차례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말뿐, 적극적인 의지가 없어요. 이 일대에 하루 8만명의 시민이 오가는데 도시철도의 경제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도대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유통단지와 경북대, 동대구역, 들안길을 잇는 모노레일 방식의 도시철도 건설을 제안했고 30년 뒤 기부채납이라는 좋은 조건까지 냈는데도 시는 거부했다"며 "이 구간 수요를 장담할 수 없고 기존 도시철도 3호선과의 중복구간이라는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으면 다른 대안 마련에도 나서야 하는데 시는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대구경북의 최대 도소매시장이자 전시컨벤션과 호텔 등이 어우러진 첨단비즈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10년 동안 1조원이라는 돈을 들인 이곳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 4개 동 주민들이 나선 이유"라고 했다.
이와 함께 양 의원은 이날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 시설물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의 감면기간을 2012년 7월까지 3년 더 연장하는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시가 잘못된 대중교통 정책으로 종합유통단지를 '대중교통 섬'으로 만들어놓고 주민들에게 오히려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양 의원은 "대구종합유통단지 입주 업체 수가 2008년 3천211개에서 지난해 3천152개로 소폭 감소했고, 연간 매출액도 1조5천억원에서 1조4천억원으로 주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지 활성화를 막고 있다"며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연장은 임시방편적인 조치일뿐 내년 대구EXCO 확장은 물론 유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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