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동남권 신공항 추진 전략과 홍보 충분한가

동남권 신공항 유치가 영남권 4개 광역시'도와 부산시의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은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신공항 공동추진단을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1천만 명 서명운동을 공동 전개할 계획이다. 반면 부산시는 오늘 부산시청에서 '동북아 제2 허브공항 포럼'을 개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신공항 공동추진단 구성으로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의 공조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 일단 안심이 된다. 경남지사에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돼 신공항 밀양 유치의 공동전선에 균열이 가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러나 김 당선자가 4대강 사업과 달리 신공항 유치에는 확실한 연대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다행이긴 하나 첫 단추를 꿰었을 뿐이다.

본란은 그동안 부산을 자극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신공항이 밀양에 오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하지만 이젠 부산과의 본격 대결이 불가피해졌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전개해온 유치 및 홍보 전략을 수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전략'전술을 펼칠 필요가 있다. 먼저 언론 등 매체를 통한 대대적 홍보로 신공항이 밀양에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과 타당성을 시'도민들에게 알려 추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대구시는 부산시에 비해 신공항에 대한 홍보가 미흡하다. 부산시청 홈페이지는 프런트 페이지 상단에 '동북아 제2 허브공항은 가덕도'란 배너까지 달아 홍보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국제행사가 프런트 면을 차지하고 있다. 신공항 유치는 이제 합리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영남권 4개 시'도민들의 일치단결된 힘만이 이를 타개할 수 있다. 그 힘을 이끌어내는 추진 전략과 홍보가 무엇인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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