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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그리스전 생각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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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누가 넣든 좋지만 기회 오면 안 놓칠 것

"지금은 오로지 그리스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빨리 경기하고 싶습니다."

이동국(31·사진)은 8일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꾸준한 재활훈련으로 컨디션 회복이 빨라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16강 진출이 목표이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남아공에 와서 훈련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어진 시간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월드컵은 세계의 강팀이 모두 모이는 대회인 만큼 그렇게 많은 득점 기회가 나진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 조별 첫 상대인 그리스에 대해선 "상대 수비의 신장이 좋지만 우리가 빠른 공격 등 준비된 플레이를 펼치면 이길 수 있고, 그 선봉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상대를 괴롭히겠다"고 했다.

이동국은 한국 대표팀 첫 골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누가 첫 골을 넣어도 팀에 좋은 만큼 누가 먼저 넣을 것인지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또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대해선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의 속도뿐 아니라 크로스 때 공이 갑자기 가라앉거나 회전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등 크로스, 킥, 트래핑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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