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자리·서민대책 등 집중"…김성조 신임 기재위원장

"서민 대책,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고 더 어려운 지방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국가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성조 의원(구미갑)의 일성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중점 추진 사항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정책통으로서의 경력을 제대로 쌓았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유일한 상임위원장인 데다 기재위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상임위라는 점 때문에 지역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재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한나라당 이한구·김광림 의원, 민주당 이용섭 의원 등 쟁쟁한 경제 전문가들이 포진해 벌써부터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재위에서 서민 대책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고, 특히 일자리 창출에 보다 신경쓸 작정"이라면서 "지방이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지방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법안 마련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손꼽히는 '지방 중심론자'다. 정책위의장 시절 그는 수도권 규제 완화보다 지방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어 활동했다. 그는 "수도권보다 더 어려운 지방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도 있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일몰제'에 걸린 법안들을 철폐하려고 하겠지만 지방 경제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경제 관료 출신도 아니고 경제 전문가도 아니라는 시각에 대해 그는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정책위의장 등을 거치면서 국가 경제를 폭넓게 살펴본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합리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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