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에 2대5로 패하며 올 시즌 최다인 6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29승28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KIA와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허술한 수비가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3일 롯데전부터 시작된 실책 행진(3일 2개, 4일 2개, 5일 2개, 6일 1개)은 이날도 계속됐다. 2회 말 유격수 박진만은 SK 선두타자 박경완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바운드 처리가 필요했지만 박진만의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선발 나이트는 흔들렸고 볼넷과 상대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결국 김강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좌익수 최형우가 홈 송구를 하는 사이 타자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강명구의 실책으로 1사 1, 3루. 그나마 큰 위기에서 포수 진갑용이 상대의 위장 스퀴즈를 꿰뚫어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위기는 넘겼다.
5회 말엔 실책 바이러스가 박석민에게 옮겨갔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내준 무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번트가 전진수비하던 3루수 박석민에게 걸렸다. 충분히 선행주자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공을 잡은 박석민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희생플라이로 1실점.
반면 삼성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이영욱의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3번 최형우, 4번 채태인이 헛스윙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2대3으로 역전당한 8회 초, 삼성은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안타 한방이면 역전이었지만 타석에 들어선 강봉규는 바뀐 투수 정대현의 초구를 건드려 병살을 당했다. 끈질긴 승부가 필요했지만 마음만 앞섰다.
삼성은 곧바로 8회 말 SK 김강민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주저앉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8일)
삼 성 001 010 000 - 2
S K 020 010 02X - 5
△승리투수=이승호(37번·1승) △세이브투수=정대현(2세이브) △패전투수=나이트(5승4패) △홈런=김강민 5호(8회2점·SK)
KIA 2-1 두산
넥센 2-2 롯데
LG 3-0 한화
◇프로야구 9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문학 SK 고효준
삼성 윤성환
광주 KIA 콜론
두산 김선우
목동 넥센 배힘찬
롯데 사도스키
잠실 LG 한희
한화 데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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