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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三足烏)'…구미시 역사 브랜드로 탄생

태양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새 '삼족오'(三足烏)가 구미시 역사문화 브랜드로 탄생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역사문화 브랜드사업에 나서 구미의 도시 명성에 걸맞은 아이콘으로 삼족오 역사문화 브랜드를 개발했다. 삼족오는 예로부터 구미를 대표하는 금오산의 '금오'(金烏)와 일맥상통하는 인연을 갖고 있다. 금오산에는 불교를 신라에 처음 전파한 아도화상이 당시 대본산이라 불리던 지금의 금오산을 지나가다 저녁 노을에 황금빛 새가 나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삼족오를 브랜드로 정한 것은 신라불교 초전지인 구미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하고 도시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새김아트 창시자인 전각예술가 정병례씨에게 삼족오 디자인을 의뢰해 길이 59㎝, 가로 12㎝, 세로 12㎝의 돌에 새긴 삼족오 작품을 구미시청 입구에 전시했다.(사진) 남유진 구미시장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길조로 풍요를 상징하는 삼족오가 21세기 명품도시 구미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또 하나의 문화적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도시디자인 등 구미를 상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면의 디자인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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