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축구게임으로 돌려본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일단 어렵다'로 나왔다. 그러나 게임마다 결과가 다르고 일부 게임에서는 '16강 진출이 무난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덕분에 팬들은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아도 괜찮을 듯 싶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미국 게임사 EA와 공동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 'EA 스포츠 피파 온라인 2'로 2010 남아공월드컵 진출국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29.5%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 확률이 38.2%였고, 아르헨티나는 46.6%로 가장 높게 나오고 4강까지는 큰 무리 없이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진출하고 한국과 그리스는 꼴찌 다툼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게임이 예상한 남아공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총 50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99회 우승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65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이 2위, 53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가 3위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은 52회 우승으로 4위에 그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 온라인 2'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모두 500회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사가 최근 대륙별로 파견한 조사요원들이 수집한 최신 선수 및 국가대표팀의 세부 정보를 반영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게임들도 한국의 16강 진출이 험난하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달 6일에는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게임 타이틀을 만든 미국의 EA가 PS3와 Xbox360을 통해 '2010 피파 월드컵'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한가지 위안거리는 그리스도 1무 2패로 동률이었지만 한국은 골득실에 앞서 3위를 기록했다.
축구 관련 통계를 내놓고 있는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영국의 '카스트롤'도 최근 게임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27.5%에 그쳤다. 같은 B조에 속한 4개국 중 가장 낮은 확률이었다.
반면 축구 전략 시뮬레이션의 바이블(성서)로 불리는 FM(풋볼매니저)은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한국의 16강행을 점쳤다. 전세계 축구선수 2만명의 정보를 담아 축구 게임의 왕좌에 올라 있는 FM이 내놓은 결과여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 시뮬레이션은 팀들의 전력 데이터를 수치화한 후 게임 인공지능을 활용한 근사치여서 경기 당일의 선수 컨디션, 분위기, 날씨 등 변수는 감안하지 않았기에 재미로 보면 된다"는 얘기가 많다. 진정한 결과는 오직 남아공 잔디 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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