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1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이날 밤 11시(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2일 결승까지 한 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등 32개 본선 진출국 대부분은 이미 남아공에 입성,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등 9개 도시, 10개 경기장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8개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16강을 추린 후 토너먼트로 우승과 준우승, 3·4위 팀을 가린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를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 남미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아르헨티나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시아 최다(8회)이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원정 첫 승'의 기쁨을 맛보고도 1승1무1패로 아깝게 조별 탈락했던 아픔을 거울삼아 이번엔 반드시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박주영 '양박'과 이청용, 기성용 '쌍용' 등 해외파가 대거 포진한데다 12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라이언 킹' 이동국, 무서운 신예 이승렬, 김보경 등 국내외 및 신구 조화, 조직력이 역대 대표팀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일 남아공에 첫발을 내디딘 뒤 루스텐버그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한 한국은 10일 오후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했다. 한국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의 교두보가 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8시 30분엔 아르헨티나와 2차전(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 23일 오전 3시 30분엔 나이지리아와 3차전(더반의 모세스마비다 스타디움)을 갖는다.
한국은 그리스를 잡고 아르헨티나와 비긴 뒤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부를 걸어 2승1무나 1승2무로 16강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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