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는 최전방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를 제외하면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다.
하지만 큰 키와 강한 파워 등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 축구가 돋보이는 팀이다. '유로 2004' 정상에 오를 때도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유럽 강호로 떠올랐다.
상대 팀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 수비를 병행하고 있는 그리스는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격 최전방 공격수로 공을 연결해 득점을 노리는 기술이 뛰어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지난달 26일 북한과의 평가전(2대2)에서도 두 골 모두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았다.
수비진에 185㎝ 이상의 장신 선수들이 많아 제공권 장악에 능하다.하지만 수비진들이 민첩성이나 스피드가 떨어져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공·수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노장 선수가 많아 스피드가 느리고 공·수 전환 속도도 빠르지 않은 편이다.미드필더들의 공격력과 볼 공급 능력도 떨어진다.3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0대2로 완패했다.
한국은 그리스전에서 주득점원인 게카스와 사마라스를 먼저 집중 봉쇄하고 빠른 패스와 볼 처리로 승부해야 한다.게카스는 빠르지는 않지만 위치 선정과 슈팅 능력이 탁월하고,사마라스는 돌파력과 골 감각이 뛰어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그리스의 플레이메이커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파나티나이코스)를 조심해야 한다.프리킥 전담 키커인 그는 슈팅력이 뛰어난데다 공격 전환 때 시야가 넓은 선수다.그리스 공격의 출발이 대부분 카라구니스의 발끝에서 시작되므로 태극전사들은 그를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세트피스 상황 때 그리스는 장신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므로 공중볼 경쟁에서 뒤져서는 안 된다.
한국이 그리스보다 앞선 것은 스피드와 체력이다.두 가지에서 우위를 잡아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고 빠른 2대1 패스 등을 활용해 상대 문전을 돌파해야 득점을 올릴 수 있다.중원에서는 볼 점유율을 최대한 높여 그리스에게 역습의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공격수들도 볼을 빼앗기면 강한 압박으로 다시 볼을 빼앗아 오도록 해야 한다.
한국은 2006년 1월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고, 2007년 2월 평가전에서는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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