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란 남성에게만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도알 크기의 기관이다.
전립선은 평생을 두고 남성을 괴롭힐 수 있는데 청년층에는 전립선염, 50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주범이다. 청'장년 남성 10명 중 3명이 고생할 만큼 흔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그만큼 오해가 많은 병이다.
오랜 기간 동안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을 앓다 보면 혹시 이를 방치하다가 전립선암이 생기지는 않는가 고심하는 이도 많은 것 같다.
단적으로 말하면 전립선염과 전립선암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고 보며, 특히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 기전이 달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한 후 떼낸 전립선암 조직에서 만성 염증 소견이 흔하게 발견되고,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염증 소견이 전립선암 조직의 절반 이상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염증이나 감염이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의 미국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카운티지역에서 전립선염과 전립선암의 역학조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염과 전립선암이 관계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에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전립선염이 있다고 해도 기록이나 면담, 전화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인지 의심스러운 게 많으며, 전립선염이 있는 환자는 비교군에 비해 병원을 방문하는 기회가 많고 전립선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 데 관여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장기에서 감염과 염증이 암 발생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여러 연구보고에 의해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 비뇨기과 의사는 이러한 가능성도 숙지해 전립선염 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경향이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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