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종대왕자태실 옆 생명문화공원 조성

2012년가지 건립

연꽃잎처럼 주변의 산들이 태봉을 감싸 앉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연꽃잎처럼 주변의 산들이 태봉을 감싸 앉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태실(胎室)의 고장' 성주에 생명을 주제로 한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9일 성주군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17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가 안치된 세종대왕자태실(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일원 15만㎡에 2012년까지 114억원을 들여 생명문화관과 문화광장 등을 조성한다는 것.

군은 이에 대한 사전 환경성 검토와 문화재지표조사를 거쳐 태실 수호사찰인 선석사에 태장전을 건립하고 태실 주변 정비를 끝냈으며, 현재 생명문화관에 들어갈 콘텐츠와 전시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생명문화관에는 전국 태실에 대한 현황과 역사, 태의 처리 과정과 관리 방식 등을 전시하고, 생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군은 8일 전문가를 초청, 생명문화관 콘텐츠 및 전시 방향 모색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토론을 벌였다. 생명문화광장에는 조선 왕실의 태실 모형을 실제 크기로 복원 또는 부조 형태로 전시하고, 태봉안 의식을 비롯해 각종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생명문화관 건립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화체육정보과 김창수 과장은 "전국 최대 규모인 태실 일원을 생명문화의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세미나에서 나온 전문가와 지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생명문화관 내용을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 20~24년(1438~1442년) 사이에 만들었으며, 세종대왕의 아들 가운데 큰아들 문종을 제외한 세조·안평·금성대군 등 17명의 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가 안장돼 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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