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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리응원, 10만 인파 '대∼한민국' 외친다

12일 그리스戰 시민운동장 등서 열려…대학들도 주민 초청 한국팀 승리 기

지난 2006년 월드컵때의 거리응원 장면 매일신문 자료사진
지난 2006년 월드컵때의 거리응원 장면 매일신문 자료사진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1일 개막하면서 12일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을 앞두고 거리응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구시민과 축구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은 어디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수 있을까.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 거리응원은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을 비롯해 모두 5곳에서 펼쳐지며 10만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8시 30분 그리스전이 시작되면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는 모두 3만여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붉은악마 대구지회가 나서 응원을 이끈다. 관중석 외에 잔디가 깔린 그라운드까지 개방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계획.

지역 축제와 맞물려 더욱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과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제21회 동성로축제(11~13일) 때 동성로에 몰려들 젊은 인파가 대거 응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주점과 카페 등 응원 뒤풀이 장소도 곳곳에 산재해 거리응원 장소로 인기를 끌 전망.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리는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6월 12~7월 5일) 전야제 분위기를 이어 바로 응원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넓은 잔디밭이 깔려 있어 쾌적한 가운데 거리응원을 하려는 시민 2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랜드 잔디광장에도 시민 1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오후 6시부터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어 응원 분위기를 미리 달군다. 동구청은 동구 율하공원에 거리응원 장소를 마련했다.

이번 거리응원을 위해 대구시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대구경찰청은 비상 체제를 가동한다. 대구시는 종합상황실을 통해 경찰청 및 해당 구청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주차 안내와 불법 주·정차 및 불법 노점상 단속은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동시에 담당한다. 대구시소방본부는 응급 환자 수송과 소방 안전 대책을 책임진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1시간까지 현장을 지킨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2, 17일 오후 10시30분부터 지하철 1, 2호선 상·하행선 운행 횟수를 각 2회씩 늘려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의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정하진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시민운동장에 육상선수권대회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고 전광판을 통해 홍보 동영상을 방영하는 한편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입지 선정과 조기건설을 위한 서명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학가에서도 주민들을 초청, 응원전을 한다. 대구대 총학생회(회장 하석수)는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2·17일 경산캠퍼스 노천강당에서 기숙사생을 포함한 재학생과 지역 주민 그리고 진량공단 근로자 등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응원전에는 사전행사로 풍물패의 사물놀이, 댄스동아리의 공연, 대구대 비호 응원단 및 교내 락 뮤직 동아리 공연을 실시해 응원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며 참가들에겐 맥주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EXCO 전시장도 응원장소로 개방된다. EXCO는 야외광장에 400인치 대형화면을 설치, 야외응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협·정욱진·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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