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관리·제모·땀냄새 제거 "여름美人이 되자"

여성 위한 다야안 미용상품들

여름철에는 혹사당하는 발을 위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대구백화점 내 손발관리 전문브랜드 '알렉산드로'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발관리를 위한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msnet.co.kr

여름철 매끈한 다리를 드러내고 싶다면 제모는 필수적이다. 전자제모기를 이용하면 모근까지 제거해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지만 약간의 고통이 따른다. 김태형기자 thkim@msnet.co.kr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성들은 챙겨야 할 것이 많아졌다. 아슬아슬한 짧은 미니스커트에 아찔한 높이의 킬힐에 혹사당하는 발을 위해서는 발관리(풋케어)가 필수. 샌들 밖으로 살짝 드러나는 예쁜 발을 위해서도 시간과 비용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여름철 시원한 패션을 제대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몸매관리부터 제모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고, 타인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땀냄새 제거에도 관심이 기울여야 한다. 쾌적한 여름나기를 도와줄 상품들을 살펴봤다.

◆고생하는 발을 위한 풋케어

발의 잔혹사는 인류의 직립보행과 함께 시작됐다. 26개의 뼈, 33개의 관절, 94개의 근육과 수많은 혈관들로 이뤄진 발은 걸을 때 몸무게의 120%에 달하는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숙명이 된 것.

더구나 패션이 발달하면서 여름에 즐겨 신는 신발인 샌들과 킬힐, 조리(발가락에 끈을 끼워 신는 슬리퍼)는 발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걸을 때 에너지 소모가 많고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사람들에겐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

여름철 예쁜 발 모양을 자랑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굳은살 관리가 필수다.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준 뒤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제 막 하얀 각질이 보이기 시작한 초기 상태라면 입자가 부드러운 풋 스크럽제가 적당하고, 이미 발 뒤꿈치 등이 갈라지기 시작했다면 적당한 크기의 입자로 노화된 각질을 제거해주는 데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굳은살 제거를 도와주는 '고 라이틀리(Go Lightly)'는 발 뒤꿈치와 발 복숭아뼈의 죽은 피부 세포만 골라 스며들어 쉽게 제거되도록 함으로써 부드럽고 매끈한 최적의 피부 상태로 만들어준다.

또 대구백화점 본점 1층 '오리진스'에서는 유칼립투스와 멘톨 성분이 발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풋 레스트 수딩 풋 소크'를 선보이고 있으며 '더 바디샵'에서는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고 발 냄새 제거까지 두루 갖춘 '레몬그라스 데오도라이징 풋 파우더 로션'과 '페퍼민트 리바이빙 풋 소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패션잡화팀 김수영 주임은 "여름철에는 발이 밖으로 드러나는 만큼 발보습제, 뒤꿈치 각질제거 크림 등의 판매량이 평상시보다 20%가량 급증한다"고 밝혔다.

◆슬림한 바디라인

열심히 운동해도 연예인과 같은 매끄러운 바디라인은 좀체 만들어지질 않는다. 숨이 턱에 차도록 유산소 운동을 해보지만 뱃살 언저리에는 불룩불룩 튀어나온 살뭉치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이런 살뭉치들을 셀룰라이트라고 부르는데, 체내 노폐물과 수분이 지방과 섞여 만들어진 셀룰라이트가 신체 특정부위에 뭉쳐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화장품업계에서는 셀룰라이트를 조절해 라인을 잡아주는 보디슬리밍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셀룰라이트가 뭉치면 살결이 울퉁불퉁 거칠고 탄력이 없어 보이는 것. 동아백화점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운동을 통해 전체적인 체중을 조절해주고 보디슬리밍 제품을 통해 라인까지 잡아준다면 노출에도 당당한 예쁜 몸매를 만들수 있다"고 했다.

크리스챤디올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버설 복합체 테크놀러지'를 통해 슬리밍 효과와 탄력을 부여해주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랑콤에서는 '제니피끄 액티베이터'를 판매중이다.

◆제모는 기본

매끈한 다리로 미니스커트를 소화하려면 제모는 필수적이다. 제모는 방법이 다양한 만큼 용품별 특징과 가격 또한 다양하다.

가장 전통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남성들이 쓰는 일회용 면도기처럼 날을 교체해 가며 쓰는 여성 전용 면도기. 짧은 털은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칫하면 거뭇거뭇 털 자국이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회용 면도기를 고를 때는 여성 전용으로 출시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얼굴 면도용으로 출시된 남성용에 비해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 더 적합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칼날에 베일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전자 제모기의 경우 모근 제거 기능을 가진 것이 최대 장점. 따라서 일회용 면도기보다 훨씬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며 효과도 길다. 단, 고통이 전혀 없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제품에 따라서는 아이스 쿨러 기능 등 고통없이 제모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것도 있지만 약간의 아픔은 감내해야 한다.

필립스가 내놓은 여성용 제모기 '샤틴 퍼펙트'는 아이스쿨러 기능으로 제모 후 통증을 완화하고 음파 마사지가 가능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넓은 부위를 빠른 시간 안에 제모할 수 있는데, 충전식으로 휴대도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대구백화점 필립스 매장 관계자는 "제모기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반영구적인 제품 수명으로 2년 이상 사용 시 다른 제모 방법 대비 30%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4주에 한 번 정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체모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제모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모젤크림과 제모크림은 털을 녹여 제거하는 방식의 간편한 사용법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