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모자란 뒷심…또 와르르

타선 막히고 마운드 흔들…넥센전 7대9로 패해

삼성 라이온즈가 뒤늦게 시동을 걸어보았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또다시 무너졌다.

삼성이 1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7대9로 패하며 30승30패를 기록, 승률 5할로 주저앉았다. KIA가 LG에 지며 공동 3위는 유지했지만 마산전 10연패를 끊은 5위 롯데에 0.5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날 SK 투수들에게 봉쇄당하며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쳤던 삼성 타선은 이날도 초반 꽁꽁 얼었다. 넥센 선발 고원준에게 5회까지 뽑은 안타는 2개. 145km의 직구와 93km까지 속도를 줄인 낙차 큰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타선이 빈타에 허덕이는 동안 마운드는 넥센 타자들에게 후하게 인심을 썼다. 친정팀 사냥에 나선 선발 장원삼은 1회 나오자마자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만루에서 클락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는 만루홈런을 맞으며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3이닝동안 5안타 4볼넷, 5실점. 장원삼스럽지 못한 투구내용이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배영수 역시 넥센 방망이에 고전했다. 5회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클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 계속 된 위기상황에서 이숭용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하며 혼이 났다.

박한이는 0대4로 끌려가던 2회 고원준의 143km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6회 2점, 7회 이정식의 1점 홈런으로 4대8까지 따라붙었으나 9회 또다시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7대9로 턱밑까지 쫓았으나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1일)

넥 센 401 030 001 - 9

삼 성 010 002 103 - 7

△승리투수=고원준(3승2패) △패전투수=장원삼(5승4패) △홈런=클락 10호(1회 4점) 이숭용 1호(5회 2점.이상 넥센) 박한이 6호(2회 1점) 이정식 1호(7회 1점.이상 삼성)

SK 4-2 두산

LG 6-3 KIA

롯데 7-2 한화

◇프로야구 12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성 크루세타

넥센 금민철

잠실 두산 정대현

SK 카도쿠라

광주 KIA 로페즈

LG 봉중근

사직 롯데 송승준

한화 최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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