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인구유출 등 추락하는 대구 경제의 해법을 최근 지역 활성화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찾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 박은희 연구원은 14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지역사회 활력 창출'이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으로 최근 지역 활성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지역 경제의 견인 방안을 찾자는 것.
박 연구원은 대구경북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고용 없는 성장으로 고용률 하락폭이 전국 최고이며, 이에 따른 구직난으로 15~34세 청년층의 외부 유출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젊은이가 떠난 자리에 저출산 고령화가 대신하면서 대구경북이 점점 활기를 잃고 있어 지역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은 이미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지역의 유휴자원을 발굴하고 사업화해 고용을 창출하고, 기업가 정신 확산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육성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운영지원과 리더십 지원체계가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조례 제정 ▷전국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구별되는 지역 산업 구조를 고려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발굴 및 공모 ▷지역 경제조직을 육성, 단계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화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과 결합 ▷커뮤니티 비즈니스 전문 교육과정 신설 및 매니저 양성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원을 담당할 원스톱 지원기구 '대구경북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원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박 연구원은 "지역성·시민성·사업성·자립성·지속성의 특징을 가진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급속한 고령화로 커뮤니티 해체가 심화하고, 행·재정의 자율성이 취약해 지역 주도의 경제활성화가 힘든 지역 문제를 풀 수 있는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역 활성화 정책의 핵심 아젠다로 채택 및 지원하고, 기업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역사회 공헌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며, 지역 주민과 경제조직은 문화·복지·환경 활동을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연계해 협력하는 등 '지역 주민(NPO)-지자체-기업 간 창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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