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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입자 입힌 환자복 개발…병원성세균 원천차단

비에스지 성능인증마크 획득

㈜비에스지가 개발한 기능성 환자복(오른쪽)과 기존의 환자복.
㈜비에스지가 개발한 기능성 환자복(오른쪽)과 기존의 환자복.
㈜비에스지 홍종윤(왼쪽) 대표가 윤도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제품성능 인증마크를 받고있다. ㈜비에스지 제공
㈜비에스지 홍종윤(왼쪽) 대표가 윤도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제품성능 인증마크를 받고있다. ㈜비에스지 제공

대구의 ㈜비에스지(BSG·대표 홍종윤)가 원단에 나노 기술을 적용해 병원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능성 메디컬 섬유제품을 개발해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마크를 받았다.

비에스지가 개발한 제품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임상규 선임연구원의 나노입자 제조 및 나노입자를 이용한 섬유·고분자 복합체의 제조 및 응용 원천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은나노 입자를 집어넣어 잘 떨어지지 않게 만든 환자복으로 기존 면 100% 제품과 달리 항균성, 자외선 차단성, 소취성 등을 갖추고 있다.

이 환자복을 경북대병원에 의뢰해 세균검출 평가를 한 결과, 병원성세균은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 세균도 적게 나타났다.

TiO2(산화티탄)에 은나노입자를 광증착한 이 기능성 환자복은 세탁 전 및 20회, 50회 세탁 후 항균성을 평가한 결과, 황색포도상 구균 및 페렴상구균, MRSA균에 대해 99.9%의 뛰어난 항균성을 보여줬다. 또 50회 세탁 후에도 산화티탄 나노입자가 떨어지지 않았다.

자외선 차단율도 세탁 20회 후나 세탁 50회 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세탁 50회 후 자외선 UV-A와 UV-B의 경우 각각 96.2%와 96.9%의 차단율을 보였다. 소취성(냄새방지 기능) 시험결과 소취율은 30분 후에 40.4%, 60분 후 44.3%, 120분 후 48%로 높게 나타났다. 은나노 입자가 부착된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카드뮴, 납, 수은 등 중금속도 검출되지 않아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메디컬 섬유들은 ▷방수기능의 문제발생으로 혈액침투에 의한 병원 감염 우려 ▷정전기 발생에 의한 착용감 불량 ▷면직물은 무겁고 수술 중 발한으로 인한 중량 증가로 쾌적성 저하 ▷부직포는 높은 가격과 1회용 등의 단점이 있다. 홍종윤 대표는 "회사가 개발한 기능성 메디컬 섬유는 기존의 메디컬 섬유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항균성과 내구성, 쾌적성 등의 기능성을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1.5배 정도 비싸지만 수명은 더 길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제직·봉제업체 등 7개 회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1차로 내년까지 연간 30만벌의 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환자복은 물론 병원 시트와 의료인 가운, 찜질방과 헬스장에서 입는 옷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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