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그리스와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 후반 7분에 2대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후반 시작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 결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박지성은 이날 쐐기골 외에 유효 슈팅 2개와 패스 24개(39개 시도)를 기록했으며 4회 반칙을 당했다. 경기 내내 뛰어다닌 거리는 10.844㎞였다.
박지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우리 수비수들이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또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게 중요했는데 그리스 수비진을 흔들 수 있었던 게 승리의 요인이다"면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첫 상대였던 그리스를 2대0으로 크게 이겨 더욱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 전망을 묻는 말에 "아르헨티나는 최고의 전력을 갖춘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최고의 선수를 가진 팀이기 때문에 (지난 3일)스페인 평가전 경기를 떠올리며 경기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또 한번의 그라운드 기적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득점으로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결승골, 2006년 독일 대회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득점을 올리며 '월드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시아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3회 연속 골을 넣은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그는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것에 대해 "아시아 최다인 세 골을 넣은 것도 기쁘다"고 전했다. 또 본선에서 개인 3호 골을 넣어 안정환(다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함께 아시아 선수 가운데 본선 최다 득점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트엘리자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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