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허정무)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비싼 몸값을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박주영)
17일 오후 8시 30분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14일 숙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어쩌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하지만 다윗이 이겼다"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강팀임에 틀림없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점을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허 감독은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도 두려움이나 부담스런 말 대신 여유 있는 표정 속에 자신감 넘치는 소감으로, 저마다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면 득점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박주영의 경험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이어 "그런데 (박주영이) 내 말을 안 듣는 게 문제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부상과의 사투 끝에 '허정무호'에 승선한 '라이언 킹' 이동국은 "벤치에 앉아 있기 위해 남아공에 온 것이 아니다. 팀의 전략·전술에 따라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김남일은 "지금의 선수단 분위기와 컨디션, 기분 등 모든 것이 처음 남아공에 왔을 때보다 더 좋다"며 "지금까지 해 온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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