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보낸 것은 한마디로 앞뒤 가리지 않는 무모한 행동이다. 아무리 정부와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비정부기구(NGO)라 할지라도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식 조사에서 검증된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이자 정부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
천안함 폭침 사건은 비록 국제적인 현안이지만 국민 정서상 남북의 문제이고 우리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도 참여연대가 근거도 희박한 의혹들을 유엔에 보낸 것은 우리 정부의 공신력을 깎아내리고 망신 주려는 의도가 농후하다. 정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내외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부추겨 그 반사효과를 노리는 선동인 것이다.
무엇보다 참여연대의 계산된 돌출행동과 반정부 선동은 북한 집권세력의 그것과 쏙 빼닮았다. 북한 군부의 얼토당토않은 천안함 해명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봐라, 남한 내부에서도 믿지 못하겠다고 하지 않나"는 북한의 선전에 장단이나 맞춰주는 꼴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 내부에서 자신들의 거짓 주장에 힘을 보태주는 세력들이 있으니 쾌재를 부르겠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한심하게 볼 것인가.
비정부기구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문제 제기와 공신력이 생명이다. 참여연대는 이미 이 점에서 결격 사유가 많다. 국민들도 이제 참여연대가 어떤 집단인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도덕성에서 신뢰를 잃은 참여연대가 천안함 폭침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두고 딴죽을 거는 것은 국가 안보를 이념적'정파적 싸움의 희생물로 변질시키려는 허튼 수작에 불과하다. 국가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이념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는 참여연대는 더 이상 NGO로서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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