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이 40주년을 맞아 '잘사는 나라 만들기'에서 '선진 일류국가 만들기'로 방향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친환경·녹색생활을 만들어가는 '그린 코리아운동' ▷법질서와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 나라 품격을 높이자는 '스마트 코리아 운동'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공동체 운동인 '해피 코리아 운동' ▷세계인을 위한 새마을 교육인 '글로벌 코리아 운동'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새마을운동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새마을회는 '뉴 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공동체 가꾸기를 기본으로, 환경운동과 자원봉사, 국제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린 코리아(Green Korea·녹색 새마을) 운동
새마을운동의 최우선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그린 코리아 운동이다. 녹색성장은 세계적 화두이다. 새마을운동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7월 녹색새마을운동 추진을 선포하고 녹색생활화 실천과 4대강·하천 살리기, 지구 온난화 방지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지역 지자체들도 그린코리아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도군 새마을지회는 지난달 인터넷 세대인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 품격 높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청도군 공설운동장에서 청도군 새마을지도자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린 앤 스마트 코리아(Green & Smart Korea) 캠페인을 벌였다. 이 운동은 4대강 및 하천 살리기, 지구온난화 방지와 미소 가득한 군민, 예절 바른 군민, 칭찬하는 군민,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군민, 더불어 함께하는 군민, 독서문화 생활화운동에 군민들이 함께 동참하자는 것이다. 특히 청도군 새마을지회는 지난 10여년 동안 녹색 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열어 청도군민의 환경사랑을 홍보하고 있다.
◆스마트 코리아(Smart Korea·나라품격 높이기) 운동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격과 품위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선진화재단에 따르면 한국은 선호도에서 조사대상인 G20개국 중 14위에 불과하다. 이는 매너나 배려 부족, 책임과 의무 회피, 칭찬 인색, 인사 회피 등이 만연하고 있는 탓이다.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친절과 배려, 법질서, 글로벌 에티켓 등 5대 선진문화 실천을 위한 스마트 코리아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코리아 운동은 국가 품격 높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초 질서를 지키고 공공장소에서 기본예절을 지키자는 것이다.
◆해피 코리아(Happy Korea·살맛나는 공동체) 운동
한국의 결혼이주여성은 110만명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이주민이 430만명에 달하는 다문화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도 멘토교육과 취업안내교육을 하고 있지만 지역의 마을회관에서도 예전 야학처럼 한글을 가르치는 등 이주민들이 사회 구성원임을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차상위 계층이 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양극화를 해소하고 십시일반의 공동체 정신을 확산시키고 국민통합과 공동체정신을 확산시키는 해피 코리아 운동이 필요하다.
해피 코리아 운동은 경제수준 향상에 맞춰 국민 행복지수도 올라갈 수 있도록 소외계층 지원에 나서자는 것이다. 결혼 이민자를 위한 적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홀몸노인 보살피기, 새마을지도자와 한부모 가정 자매결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세계화) 운동
글로벌 코리아 운동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가난을 이겨낸 한국의 경험을 배우겠다는 개발도상국에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을 국내로 초청해 합숙 교육을 하거나 직접 해당 국가를 찾아가 시범마을을 조성해 환경개선과 주민 소득증대 사업을 이끌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새마을 정신을 배우려고 찾아온 '해외 새마을지도자'는 4만8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농촌 개발방식과 정부의 지원체계 등을 전수받고 돌아갔다. 경상북도는 우물파기 등 숙원사업을 지원하지만 주민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정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북도의 주도로 아프리카 등 외국에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경북도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WTO-STEP(유엔세계관광기구 스태프) 등과 함께 2013년까지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보건소 건축, 식수공급 개선, 학교시설 개선 등 새마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또 탄자니아와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동부 아프리카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박몽용 경북도 새마을회장은 "새마을운동 제창 40주년을 맞아 정부의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그린 코리아운동,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스마트 코리아 운동, 살맛나는 공동체를 위한 해피 코리아 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코리아 운동 등 4대 중점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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