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의 한 사과 농가에서 기존의 사과운반 동력차의 안전성을 대폭 보강한 개발품을 내놓았다. 짐칸에 들어올리기 편하게 손잡이를 설치하고 긴급 정지를 위해 동력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스위치를 설치한 것이다. 이 운반차는 농작업 환경개선 우수사례로 꼽혀 정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농사일을 수월하게 하면서 안전, 능률 제고를 위한 농기구 개발을 지원받으려면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서 추진하는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 사업'을 활용해 볼 만하다. 이 사업은 농촌에서 사용하는 기구·기계 등의 개량을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500억원의 예산을 준비해 놓고 있고 지원 대상을 2천개소로 예상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지원 대상이 쉽게 될 수 있다. 농업 노동 부담 경감 및 작업능률 향상 그리고 고령·여성 농업 인력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농작업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라도 지원 가능하다.
지난 2009년 경북은 모두 41개소에서 1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영주 장수면 두전리마을회 동력방제기 개선 보완, 문경 농암면 율수리마을 콩수확기 개선, 영양 석보면 홍계리마을 콩정선기 개선 등 경북에서만 모두 41개 사업을 지원받았고, 대구에서도 동구 하빈면과 중대동에서 포도작목기구 개선비 등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으로 농기구 트렌드 변화도 일고 있다.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것에서 탈피해 인체공학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농가의 아이디어로 경운기 등 각종 동력기의 손잡이가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뀌었는데, 잡기 쉬울 뿐 아니라 비상시 제동도 훨씬 용이해 사고 발생까지 줄여주는 결과를 낳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업결과 사용자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67점으로 높았고 농업인 1명당 연간 390시간의 작업시간을 단축했으며 인건비도 120만원 감소시켰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