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비앙 뺨칠 '1호 동네우물' 내달 맛본다

대구시, 개발 사업자 선정…60억 투입 연말까지 35곳 완공

대구시민에게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암반수를 먹는 물로 제공하기 위한 '물의 도시 대구-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에 국비·시비 125억원을 들여 동네우물 50개소를 개발키로 하고, '마을단위 천연암반수 개발 사업'을 위한 국비 88억원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대구의 천연암반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질인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랑스산 '에비앙' 생수보다 미네랄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올말까지 60억원을 들여 동네우물 35개소를 완공키로 하고 15일 사업자로 미도건설과 우림지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1호 동네우물이 7월 중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매일신문과 대구시·TBC대구방송은 개발된 동네우물이 대구시민들이 즐겨 찾아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풍성한 문화 행사를 벌인다. 동네우물 준공에 맞춰 치러지는 예술제인 가칭 '두레박 한마당'은 사물놀이 성악 국악 연주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가미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네우물 되살리기에 대한 각계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동네우물 되살리기를 핵심 사업으로 한 '물의 도시 대구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걸어 재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서상기)도 지방선거에서 '물의 도시 대구 브랜드화'를 공약했다.

주호영 특임장관,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을 비롯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김좌열 특임장관실 제2조정관 등 정부 인사와 대구시의회 권기일·정해용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동네우물 되살리기는 생명운동이자 환경운동으로, 대구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데 공감해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주호영 장관은 "대구에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암반수가 풍부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놀랍다"며 "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이 성공하면 대구가 물의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원진 의원은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질 좋은 대구 천연암반수를 적극 홍보하면 참가자들에게 대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며 "대구 물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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