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 가뭄… 경기당 1.64골 그쳐

'한 바퀴 돌면 골 가뭄 해갈될까.'

남아공 월드컵이 초반 극심한 '골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H조 2경기를 남겨둔 16일 오전 조별리그 1차전 14경기서 터진 골은 23골. 경기당 1.64골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적은 골이 나왔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2.21골과 비교해도 0.57골이나 적은 수치다. 2006년 독일에서는 2.3골,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2.52골이 나왔다.

그나마 14일 오전 호주와 맞붙은 독일이 이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덕분에 경기당 득점이 조금 올라갔다. 두골 이상 터진 경기는 8경기에 불과하고 두골 이상 터트린 팀은 한국(2골)을 비롯해 독일(4골), 네덜란드·브라질(2골)뿐이다.

반면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경기도 2경기(우루과이-프랑스, 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나 있으며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한 팀도 11개 나라에 이른다.

대회 초반이라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대회와 비교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초반 8경기에서 2.25골이 나왔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무려 3.13골이 터졌다. 32개 나라가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역시 초반 8경기에서 2.75골이 나왔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조별 2차전 시작과 함께 화끈한 공격축구가 부활할지 두고 볼일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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