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위를 지켜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대5로 꺾고 이달 4~6일 대구 홈에서 당한 3연패의 수모를 갚았다.
삼성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1회초 선두타자 이영욱의 안타와 양준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상쾌한 출발을 했지만 곧바로 1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이 첫 타자 볼넷에 이어 연속 4안타를 맞으며 1대3으로 역전을 당했다. 2회초 조영훈의 중월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5회말 다시 주자 1, 2루 상황에서 롯데 박종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2대5로 뒤진 삼성은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변변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8회초 사도스키가 조동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삼성 타자들은 롯데 불펜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강영식의 보크와 폭투,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양준혁의 2루 땅볼로 점수를 낸 뒤 진갑용의 우중간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역전드라마를 썼다. 김상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강명구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선동열 감독은 이영욱에게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고 이영욱이 좌전안타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조동찬이 댄 번트를 롯데 마무리 임경완이 3루에 던진 게 뒤로 빠지며 5대5 동점이 됐다.
행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형우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쓴 롯데는 양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롯데의 수비실책과 내야 땅볼, 조영훈의 좌중간 2루타에 힘입어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주전 1루수 채태인의 허리 통증으로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조영훈은 2007년 9월 이후 2년8개월여 만에 홈런포를 작렬시키는 등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뽐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5일)
삼 성 110 000 025 - 9
롯 데 300 020 000 - 5
△승리투수=정현욱(4승5세이브) △패전투수=임경완(1승2패5세이브) △홈런=조영훈 1호(2회1점, 삼성)
두산 14-9 LG
SK 2-1 넥센
KIA 7-1 한화
◇프로야구 16일 경기 선발투수
사직 롯데 이재곤
삼성 이우선
잠실 LG 박명환
두산 임태훈
목동 넥센 고원준
SK 송은범
대전 한화 류현진
KIA 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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