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서도 월드컵 응원 메아리
" 짝 짝 짝 짝 짝! 대~~한 민 국."
남아공 월드컵 B조 리그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 오후 8시 30분. 대구시 동구 진인동 팔공산 갓바위 아래 한 유스호스텔의 3곳 실내 회의장에도 월드컵 응원의 열기가 메아리쳤다.
회사 직원과 동호회 회원들이 각기 모여 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워크숍도 하고 친목도 도모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 동료나 직원, 팔순 노모를 모시고 나란히 앉은 딸, 엄마 아빠와 함께 온 가족 등 약 20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응원도구와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이병곤(전국교정네트워크 동호회)씨는 "진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 여기가 유명하다는 갓바위 아래 아닙니까? 지켜보십시오. 제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이씨는 매년 이맘때쯤 한번씩 회원들이 워크숍도 하고 친목도 다진다며 올해는 월드컵 첫 경기에 맞춰 가족들과 함께 동참했다고 말한다.
전반전 휘슬이 울리자 모두가 박수치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큰소리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첫 골이 터지자 3개의 회의실에서 동시에 울려 퍼지는 함성은 회의실을 금방이라도 삼킬 듯한 분위기로 고조됐고, 감격스러운 나머지 동료들과 여기저기서 얼싸안고 기뻐하기도 했다.
후반전에 박지성 선수의 돌파로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각 연수실 안의 함성은 폭발했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준비된 응원도구를 흔들며 골 세레모니를 하는 선수들을 축하했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과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와 탄성이 교차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치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잘 싸운 태극전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경섭(늑대와 여우 컴퓨터 근무)씨는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에 참석해 유익한 교육과 월드컵 경기를 보며 함께 응원하니 피곤함도 잊고 단합도 되니 너무 좋다"며 다음 경기 때는 길거리 응원에 꼭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글·사진 권오섭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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