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代 섬산협회장, 관련협회 화합 끌어내…이동수 신흥 대표

이동수(59) ㈜신흥·신흥통상㈜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제7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5명의 회장 모두가 60대 후반 또는 70대였으나 이 회장 취임으로 첫 50대 회장을 배출하며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1년 2개월째를 맞고 있는 이 회장은 "지역 섬유산업을 다시 살리고 재도약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간 가교역할을 하고, 원사-제직-염색-가공-봉제-패션 등 스트림(공정)간의 화합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등 섬유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3월 열린 제9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에도 예년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등 소재 특화전문전시회로 질과 양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도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에 섬유관련 연구소들이 4곳이나 있지만, 각자의 연구소 예산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과제를 많이 유치하는데 신경을 쓰느라 정작 기업이 필요한 연구개발과 지원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 현재의 연구소 운영 시스템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가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둬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을 받는 정부출연연구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미래의 먹을거리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섬유업계 스스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선 젊은이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과 근무여건을 향상시키는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하고, 임금도 다른 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섬유 관련 단체 및 단체장부터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는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전환점이 될 슈퍼소재융합제품 산업화사업에 올해부터 5년 동안 1천4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연계해 추가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섬유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꿀 수 있는 섬유역사관과 통합마케팅센터 등을 갖춘 대구 텍스타일 콤플렉스(DTC·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내)를 2013년까지 건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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