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차군단 골잔치 이어질까…독일 vs. 세르비아

오후 8시 30분

남아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32개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전차군단' 독일이 18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를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14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독일은 세르비아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태세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노쇠했던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나이를 25.3세로 낮춰 참가팀 중 가나, 북한에 이어 세 번째로 젊어졌다. 34세 노장 발라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경험 부족이 우려됐으나 젊어진 전차군단은 패기를 앞세워 폭풍 같은 질주를 했다.

우승이 목표인 독일에는 다국적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는 폴란드계이며 제롬 보아텡(함부르크)은 가나, 1차전서 클로제와 교체되자마자 골망을 흔든 카카우(슈투트가르트)는 브라질 출신이다.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는 아버지가 스페인 사람이며 메수트 외질(브레멘)은 터키계, 피오트르 트로호프스키(함부르크)는 폴란드계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클로제의 월드컵 최다 골 도전이다. 호주전에서 전매특허 헤딩슛으로 한 골을 더하며 통산 11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앞으로 5골만 더 넣으면 호나우두(브라질)가 가진 통산 15골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조별리그가 골 폭풍을 몰아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2차전에서도 클로제의 골이 기대된다.

1패를 안고 있지만 독일의 질주를 보고만 있을 세르비아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건재하고 그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알렉산다르 루코비치(우디네세)가 있는 수비라인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바노비치(첼시)와 이반 오브라도비치(레알 사라고사)의 좌·우 측면 수비도 기대 이상이다. 세르비아에 단단한 수비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장신(202cm) 스트라이커 니콜라 지기치(버밍엄시티)와 데얀 스탄코비치(인터밀란)는 창조적인 플레이로 독일 골문을 노린다. 다만 가나와 치른 1차전에서 미드필더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가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된 점은 부담스럽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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