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도청 직원들의 느슨하고 안이한 업무 태도를 강하게 질타하고 시·군 부단체장에게 인사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일하라고 주문하는 등 지방선거로 흐트러진 근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최근 지방선거 이후 가진 첫 간부회의에서 일체의 결재를 미룬 채 "다른 지역은 인수위원회도 가동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당신들은 잠만 자고 있느냐"며 "일하기 싫으면 가고 싶은 데로 가라"고 직설 화법으로 질타했다. 특히 "내가 재임됐다고 여기지 말고 새 도지사가 왔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도청 간부 3, 4명을 직접 거론하며 "잠만 자고 있느냐"고 강하게 꼬집었으며 공원식 정무부지사에 대해 당분간 유임 방침을 밝히면서 간부들이 동요하지 말고 일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경북 23개 시·군 부단체장들을 부른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로 인해 주요 국가시책 등 국정이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일부 광역단체의 낙동강사업 재검토 발언 등)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중요하다. (인사이동 등에) 연연하지 말고 모두 마음을 비우고 일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서기관급 이상 간부를 비롯한 상당수 경북도 직원들은 7월 대폭적인 인사 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부는 경북의 시·군 단체장 당선자 측이나 도청 인사부서 간부 등에게 로비를 벌이고, 일부에서는 승진 대상자에 대한 루머가 퍼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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