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팍팍한 닭가슴살, 커틀릿에도 제격

나는 6남매의 막내라 어릴 적 삼계탕을 먹거나 닭요리를 먹을 때 맛있는 부위는 다 언니, 오빠들이 차지하고 퍽퍽해 아무도 먹지 않는 가슴살이 내 차지가 되었다. 어릴 때는 그것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텁텁하고 목이 막혀 더 이상 맛이 없었다. 닭 가슴살이 다이어트 식품과 고단백 식품으로 뜨면서 요즘에는 성장기에 있는 두 아이들을 위해 닭가슴살로 치킨커틀릿을 만들어 준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담백하기까지 하니 우리 집 아이들에게는 인기 메뉴이다.

치킨커틀릿

재료:닭 가슴살 400g, 빵가루 2컵, 계란 1개, 튀김가루(또는 전분) 1컵, 소금, 후추 약간, 맛술 1작은술, 마늘 1/2작은술, 양배추 1/4통, 당근 조금

겨자소스 만들기:마요네즈 2작은술, 머스터드 1작은술, 꿀 1작은술

만드는 법

1. 먼저 닭가슴살은 가운데 힘줄을 제거하고 포를 뜬다. 이때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얇게 3번 포를 뜨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2번 정도만 포를 뜬다.

2. 포를 뜬 가슴살은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칼등이나 망치로 두들긴 다음 소금, 후추, 맛술,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재워 둔다.

3. 가슴살이 숙성되는 동안 양배추와 당근은 채 썰어 얼음물에 넣어두고 겨자소스 재료를 넣어 소스를 미리 만들어 둔다.

4. 재워둔 가슴살을 튀김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입혀준다. 이때 빵가루는 부드럽게 꼭꼭 눌러 주어야 잘 떨어지지 않는다.

5. 팬을 달군 다음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온도가 오르면 노릇하게 앞뒤로 구워준다. 가슴살은 부드럽고 연해서 금방 익기 때문에 굳이 튀기지 않아도 된다.

6. 접시 위에 샐러드와 커틀릿을 보기 좋게 차려 놓는다.

※ 한번에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준비해두면 반찬으로, 혹은 격식을 갖춘 근사한 식탁을 차릴 때도 좋은 음식이 된다.

박은순(대구 북구 태전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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