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아르헨티나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B조 3차전에 결연한 자세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승 1패(승점 3)로 B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3일 더반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에 지면 조별리그 탈락으로 짐을 싸야 하고 비기더라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등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허정무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필승'의 각오로 담금질의 강도를 높이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18일 베이스캠프의 올림피아파크에서 회복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훈련 후에는 주장 박지성을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모여 나이지리아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애초 19일 훈련을 하루 쉴 예정이었지만 아르헨티나전 패배를 빨리 잊고 나이지리아전 준비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전 패배에 대해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있다"며 "비기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의지)의 자세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했던 박주영은 "실수하고 잘못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걸 털어내기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이 열리는 더반으로 이동한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