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첫 티타늄자전거 생산

경북하이브리드부품硏 3종류 디자인 선보여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배원락 자전거산업육성팀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티타늄자전거를 선보이고 있다. 민병곤기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배원락 자전거산업육성팀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티타늄자전거를 선보이고 있다. 민병곤기자

국산 미래형 티타늄자전거 시제품이 영천에서 첫 선을 보여 국내 자전거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영천시, 경북도, 지식경제부의 공동 사업인 '미래형 자전거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고부가가치 국산 자전거 모델 개발에 나서 최근 국내 처음으로 티타늄자전거를 생산한 것.

이번에 개발한 자전거는 티타늄자전거 25대, 알루미늄자전거 25대 등 총 50대로 각종 시험을 거쳐 생산했다. 3종류의 디자인으로 선보인 티타늄자전거는 산악용(MTB)으로, 일반 자전거보다 강도가 훨씬 높고 탄성이 우수하다. 특히 프레임, 핸들바, 스템, 헤드셋 등 부품 대부분을 국산화한 티타늄자전거의 무게가 10.3㎏으로, 일반 자전거(약 17㎏)보다 훨씬 가볍고 가격도 미국이나 유럽 제품(700만원∼1천만원)의 절반선이어서 MTB 동호인 등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게가 12.8㎏인 알루미늄자전거는 출퇴근용으로 적합해 50만원대의 가격으로 관공서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티타늄 및 알루미늄자전거 개발을 선도한 부품·소재 기업은 삼광자전거, 대영금속, 신진제철, 티파, 마루정공, 태상ENG, 수림금속, 에나인더스트리, 화신, KPC 등 10여개 업체로 앞으로도 미래형 자전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가운데 티타늄 용접 등 프레임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 티파는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입주해 생산뿐 아니라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영각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장은 "티타늄자전거의 국내 첫 생산으로 미래형 자전거산업 육성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각종 성능시험과 필드 테스트를 거쳐 명품 자전거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지난해 기공식을 가진 영천첨단산업단지에 16만5천㎡ 규모의 자전거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미래형 자전거 혁신부품 상용화 지원사업도 벌여 자전거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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