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대구시의회와 8대 경북도의회가 30일 임기를 마친다. 시도의회를 이끌어온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과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의 소회를 들어봤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
"제5대 대구시의회가 과거에 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은 "4년 동안 의원입법은 149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고,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조례'는 한국지방학회로부터 우수 조례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대구시의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특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지원특위, 국비예산확보지원특위, 동남권신국제공항유치특위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특위를 구성해 지역 여론을 모으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 의장은 "의료단지나 동남권신공항 유치에 결실을 맺지 못하고 떠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 정책지원실, 의원연구실 등을 마련한 것은 개인적인 보람"이라며 "6대 시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시의회는 2006년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총 36회 543일간 회기 동안 691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내용별로는 조례안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의승인안 79건, 예결산 42회, 도시계획 16건, 규칙 10건, 결의안 22건, 기타 146건 등이었고, 이 중 557건(80.5%)이 원안 가결됐다. 지역 현안에 대한 시정질문은 230건이고, 분야별로 도시계획과 교육 분야가 각각 31건,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5분 자유발언은 91건이었으며 매년 열흘간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처리 요구 1천32건, 건의 666건 등 실적을 냈다.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햇수로 20년.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이 21일 오전 제240회 임시회 폐회를 끝으로 스트레이트 5선 도의원 활동을 마감했다. 이 의장은 "지나간 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지난 4년간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19년간을 쉼 없이 달려왔기에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후련하다"고 했다.
8대 경북도의회 의장 연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연임 등으로 전국 어느 시도의회 의장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대외적으로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지방의 논리를 전국에 전파하는데 주력했고 대내적으로 10여년 묵은 도민의 숙원인 도청 이전 사업을 결론지은 점을 보람으로 꼽았다. 첨예한 이해 대립과 지역갈등을 극복해 참여와 합의를 이끌어 내 뿌듯하다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 의장이 지방 정치의 무대에서 떠나지만 정치 현장과 이별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한다. 2년뒤 총선에 나설 것이란 소문도 나돈다.
한편 8대 도의회에서는 총 안건처리 건수가 461건으로 7대 의회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정책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의원들의 지원에 주력한 결과, 의원 발의 건수는 75건으로 무려 312%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공부하는 지방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부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