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전국 100대 기업은 물론 매출 1조원을 올린 제조업체도 없는 도시가 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 중 대구에 본사를 둔 기업은 19개, 경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39개로 대구경북 모두 2008년도와 같았다.
대구 1위 기업은 대구은행으로 2조8천8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순위 109위였다. 2008년 대구은행의 전국 순위는 65위(4조6천230억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경우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매출이 격감, 1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한국델파이는 수년째 대구은행에 이어 대구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델파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7천242억원으로 떨어졌다. 전국 순위에서는 2008년 232위에서 지난해는 335위로 추락했다. 한국델파이의 매출 격감으로 대구에는 매출 1조원 이상 제조업체가 한 곳도 없게 됐다.
3위는 화성산업(전국 337위), 4위는 대성홀딩스(옛 대구도시가스, 435위), 5위는 엠비성산(463위)으로 집계됐다. 2008년 3위였던 엠비성산이 지난해는 5위로 밀려나면서, 화성산업과 대성홀딩스의 순위가 2008년보다 한 단계씩 앞당겨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시행사인 해피하제가 7위(57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경북은 전국 100위에 드는 기업이 4개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26조9천540억원으로 10위에 올랐고, 포스코건설 46위, 삼성코닝정밀유리 57위, 제일모직 71위, 노벨리스코리아 184위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순위는 2008년과 같았다.
한편 매출 전국 1위는 89조7천728억원을 올린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2위는 우리은행(43조9천519억원)이었다. 2008년도에는 1위가 우리은행, 2위가 삼성전자였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구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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