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56년 만에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린 유통업체들의 마케팅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다음 달 11일까지 한국팀의 득점 때마다 롯데상품권 1억원어치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한 골이 터질 때마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2천만원, 2등 800명에게 각 10만원(총 8천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것.
이미 한국팀이 5골(그리스전 2골, 아르헨티나전 1골, 나이지리아전 2골)을 넣음에 따라 경품 행사에 응모한 고객에게 돌아갈 상품권 5억원 어치가 확보된 상태다. 게다가 16강에 진출하면서 추가 골이 터질 확률도 높은 상태여서 경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백화점은 최대 10골까지 골당 축구 꿈나무들에게 축구공 1천개씩을 후원하기로 약속해, 축구공 5천개가 확보된 상태다.
동아백화점도 16강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25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매장에서 오후 4시에서 4시 30분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선착순 16명에게 금액대별로 사은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스파이용권(1인 2매), 20만원 이상의 경우 우방랜드 자유이용권, 30만원 이상 경우 호텔식사권을 증정한다.
또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8강 진출 예상 및 스코어 맞추기 행사를 25일부터 7월2일까지 갖는다. 2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가 끝난 뒤 정답자 중 총 80명을 추첨해 복불복 형태의 상품 구매 할인권 (1·3·5만원)을 나눠준다.
홈플러스는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있는 26일, 응원 먹을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맥주·음료·스낵 등에 대해 50% 할인행사와 함께 '응원 먹을거리 모음전'을 연다. 응원용품 1천원 균일가전을 비롯해 티셔츠 등 각종 응원용품을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가 대표를 상징하는 주요 품목 11개 대표상품을 선정해 최대 50% 할인판매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붉은 악마 공식응원 티셔츠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68만여장을 돌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응원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어 매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16강 진출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더욱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에서도 월드컵 특수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각종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6월 한 달 동안 1인당 5천900원에 맥스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102곳 아웃백 매장을 방문해 맥스 생맥주를 주문하면 100분간 무제한으로 리필해 마실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30일까지 힘찬 응원 메시지를 담은 'Go Goal 코리아 파이팅'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피자 먹Go! 핫윙(10조각) 받Go!'는 피자 종류에 상관없이 라지 사이즈 피자 주문 시 한 판당 핫윙 10조각을 무료로 주며, 최대 3판까지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6강 진출의 여세를 모아 8강, 4강까지 진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사실상 우루과이전을 월드컵 마케팅을 벌일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며 "응원용품 등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할인폭이 커질 것이며, 각종 경품 행사와 할인행사가 우루과이전을 기점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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