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많기로 유명한 대구는 이론이든 실전이든 잘 만들어내지만 지속적으로 보존하면서 사업화해 성과를 내는 데는 서툰 도시이다.
담장 허물기 사업을 시작한 것도 대구요, 360년 역사를 지닌 대구약령시가 보여주듯 한방산업이 시작된 곳도 대구이다. 압화도 마찬가지로 대구에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대구는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관련업의 주도권을 타시도로 쉽게 내주는 경향이 진하다. 담장 허물기 사업도 지금은 다른 도시에서 활발하고, 한방음식축제는 제천시에서, 한방산업활성화는 산청군에서, 압화는 고양시에서 더 불붙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도 마찬가지다. 한국적인 마음챙김 명상은 지역에서 시작되고 프로그램화됐는데 정작 대구의 세력이 가장 약하다.
이런 가운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국민소득 향상과 함께 '돈보다 행복' '행복한 삶' '행복의 리더십'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MBSR의 발원지로서 대구가 움직이고 있다. 일부 연구진이나 대학병원 간호과에서 암환자 치료를 위해 마음챙김 명상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고, 주부'일반인'직장인'CEO'전문직'법조인'의사 등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 명상프로그램 기초과정도 생겨나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의 기초과정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 치유전문가 과정은 일정한 자격을 필요로 하고, 단계별로 체계화돼 있다.
기초과정 24시간을 수료한 뒤 명상치유학회에 가입 후 세미나, 심포지엄, 워크숍, 수련회 등에서 40시간 이상 활동을 하고, 수련 진도에 따라 ▷T급 지도자(초보급 명상치유 전문가) ▷R급 지도자 ▷P급 지도자 ▷마스터급 지도자로 나뉜다.
T급 지도자는 전국에 200명 정도이며, 강의가 가능한 R급은 40명 선이다. 다음은 P급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없고, 마스터급은 장현갑 박사뿐이다.
매일신문사 평생교육원이 24시간 과정으로 개설하는 주부반(일반인반), 직장인 마음챙김 클래스, CEO 힐링소사이어티 과정은 기초과정이고 이를 수료하면 치유전문가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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