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에 이어 전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마저 16강 탈락의 수모를 안을 것인가.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하는 팀이 탄생할 것인가.
이는 24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지켜볼 수 있다. F조에서는 파라과이가 1승1무(승점 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탈리아와 뉴질랜드가 2무승부(승점 2)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양팀은 골득실(2득점, 2실점)까지 같다. 슬로바키아는 1무1패로 처져 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잡는다면 16강에 갈 수 있다. 만약 이탈리아-슬로바키아, 뉴질랜드-파라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무승부만 3번을 펼치고도 16강에 진출하는 팀이 생긴다.
◆슬로바키아-이탈리아(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
2006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어렵게 동점골을 넣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자칫하면 16강에도 가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할 형편이 됐다.
평균연령이 28.3세로 참가 32개국 중 가장 높은 이탈리아는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지적 속에 장기인 '빗장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릴 간판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원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퍼붓고 초반에 부진했다가 서서히 페이스를 찾는 팀이나 유럽예선 10경기에서 18점에 머문 허약한 득점력이 본선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최종전에는 장딴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중원의 지휘관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가 해결사로 출장할 전망이다.
슬로바키아는 특출난 스타가 없고 경험도 부족해 이탈리아를 이기기가 버거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이탈리아를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승만 올리면 충분히 16강이 가능하기에 이 경기에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마레크 함시크(나폴리)가 이끄는 공격진이 이탈리아의 빗장을 허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마레크 함시크를 앞세운 공격진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열어젖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라과이-뉴질랜드(폴로크와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파라과이는 F조 1, 2차전을 통해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 내용를 보였다. 밀집수비를 허무는 짜임새 있는 패스워크와 로케 산타크루스를 앞세운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 또한 높다. 승점 4를 챙긴 파라과이는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4번째 16강에 도전하는 파라과이는 16강에서 E조 1위 네덜란드를 피하려면 뉴질랜드를 잡아 F조 1위를 확정해야 하므로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뉴질랜드는 '복병'으로 꼽힌다. 장신의 수비수와 공격수가 포진한 뉴질랜드는 최전방에 있는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패스로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린다. 간판 공격수인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는 이탈리아전에서 전반 7분 문전에서 밀어넣기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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