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에 피난민촌 재현·왜관선 평화 대제전

6·25전쟁 60주년 기념 행사 풍성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대구 피란민촌 어린이들이 줄지어 우유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해맑아 보인다.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전시되는 사진이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대구 피란민촌 어린이들이 줄지어 우유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해맑아 보인다.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전시되는 사진이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행정기관, 군이 함께하는 기념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경북도, 육군 제2작전사령부, 대구지방보훈청과 매일신문사가 '숭고한 희생과 위대한 극복'을 주제로 공동 주최하는 행사가 그것. 이번 행사는 대구 신천변에서 24~27일 열리며 피란민촌 재현과 체험, 전쟁 전후 풍경을 담은 사진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구 신천변은 6·25전쟁 시절 최대 피란민촌이었던 곳이다. 신천 대봉교 둔치에는 피란민촌과 야전사령부가 재현된다. 판잣집과 움막, 공동취사장과 빨래터, 천막 간이학교 등으로 꾸며진 피란민촌에서는 개떡, 주먹밥 등 피란 시절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피란길에 이용하던 우마차 체험 코너도 마련되고 엿장수, 얼음과자 장수, 이동 사진사 등이 돌아다니는 풍경도 펼쳐진다.

1950년대 초 우리네 삶의 모습과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전도 열린다. 매일신문사가 자료를 제공한 '1954대구, 그 아련한 추억' 사진전에서는 전쟁 전후 대구의 옛 모습과 힘겨웠던 시절의 소소한 일상이 묻어나는 사진들이 전시된다. 바로 옆에서는 야전사령부가 재현되고 야전 막사 체험 행사와 함께 전쟁 당시 군 장비와 전쟁기록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풍성한 공연도 막을 올린다. 24일 신천 둔치에서는 육군 제50사단 장병들의 특공무술 시범, 대구팝오케스트라와 대구에코합창단, 장유경무용단 등이 참여하는 호국 감사음악회가 오후 7시 10분부터 열리고 뒤를 이어 6·25 관련 영화가 상영된다. 26일 오후 3시에는 보훈단체와 참전용사 가족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군가 부르기 등 '보훈가족 한마당'이 예정돼 있다. 오후 7시 20분부터는 미8군의 45인조 콘서트 밴드가 한미우호 평화음악회를 진행한다.

경북도에서도 음악회와 학술세미나, 군 장비 및 사진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25일 오후 6시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옆 낙동강 둔치에서는 6·25전쟁 60주년 '낙동강 평화 대제전'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특전사 대원들의 고공낙하 시범에 이어 참전 16개 국가의 국기 입장, 군가 합창, 해외 참전용사 환영 행사와 낙동강 평화기원 콘서트가 진행된다.

24일 인터불고호텔에서는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던 10개국 16명의 참전용사와 군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전투의 재조명 및 호국평화벨트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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