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도소서도 대∼한민국…우루과이전 야간 TV 허용

한국의 월드컵 16강 경기가 열리는 26일 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교도소에서도 응원 함성이 울려퍼진다.

대구지방교정청은 26일 오후 11시 한국 대 우루과이 16강전 경기를 맞아 청송 4곳(청송 교도소, 청송 2·3교도소, 직업훈련원), 대구 2곳(대구교도소·대구구치소), 김천(소년원)·포항·경주·안동(교도소) 각 1곳 등 대구경북 교도소 10곳의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TV 시청 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교정청은 "교도소나 구치소 수형자들은 규정상 오후 9시 소등과 함께 취침하지만 법무부 교정본부가 전국 50개 교도소의 수형자들에게 16강 생방송 중계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정청에 따르면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도 새벽 시간대를 제외한 생중계가 이뤄졌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역시 오전 3시 30분에 열린 나이지리아전을 제외한 그리스·아르헨티나전 생중계가 허용됐다. 교정청은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 8강전(7월 3일 오전 3시 30분)에는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교정청 황병걸 사회복귀 담당은 "앞서 2경기 생중계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교도소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퍼졌다"며 "한국의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은 수형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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