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일대를 호국평화의 장으로 연결하는 낙동강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이 본격화함으로써 낙동강 전선이 '호국안보'와 '평화' '관광'의 명소로 거듭난다.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1천5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방어선 일대의 전쟁 유적지를 소공원, 전시체험관, 기념관 등으로 복원, 개발한 뒤 이를 연계해 세계적인 호국평화관광벨트로 꾸밀 계획이다. 이른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으로 활용한다는 것.
정부와 경상북도가 추진할 사업대상 유적지로는 ▷칠곡 왜관·다부동지구 ▷영천·신녕지구 ▷경주 기계·안강지구 ▷포항지구 ▷영덕·장사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들 지역과 ▷상주 화령장지구 ▷안동 낙동강전투지구 ▷군위 효령·고로지구 등이다.
도는 현재 칠곡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비 460억원, 영천 '호국기념관' 조성사업비 100억원,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비 240억원 등은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지구의 사업비는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 국비예산 확보에는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칠곡 왜관·다부동지구
6·25전쟁 최대 격전지임을 감안해 상징적인 공원을 조성하고, 한미 우정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33 작오산 303고지 일대를 중심으로 ▷호국 입체(4D)영상·교육관 ▷야외 전시관 ▷레일바이크 체험 ▷상황극 공연장 등을 갖춘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작오산 정상에 ▷부채형 전망대 ▷산악진지 재현 ▷추모비(영혼의 불) 등 추모공원을 꾸미고, ▷전쟁사갤러리 ▷노천문학관 ▷호국 둘레길 등을 바탕으로 호국문화의 길을 조성한다는 것.
◆영천·신녕지구
6·25전쟁 최남단 전투지역인 이곳에는 호국기념관과 육군3사관학교 병영체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국립영천호국원, 육군3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관, 숙영시설 등을 통한 병영체험시설 ▷호국추모갤러리, 영천전투재현관, 전쟁영웅관, 무기체험관 등을 갖춘 호국기념관 ▷산악자전거, 승마로, 호국의 거리 등을 통한 친환경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지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군(軍)이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
◆경주 기계·안강지구
경주시 강동면 형산강변 일대에 ▷호국기념관, 기념비 등 기념상징물을 건립하고, ▷전쟁기념 오페라극장, 전쟁재현 축제 및 체험시설을 갖춰 호국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전쟁유적지 복원과 야외전시관 설치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포항지구
동해안 방어선인 이 지역에는 학도의용기념관 등을 재정비하고, 형산강 도하작전에 사용된 상륙선을 복원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전쟁사박물관, 기념관 등을 갖춘 전승 기념공원 ▷야외 전시물 등을 통한 유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덕·장사지구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산 51의 1 일대에 ▷상륙작전전시관과 해저전시관 등을 갖춘 LST(전차양륙함)전시관을 건립하고, ▷상륙작전 재현동상, 추모광장 등 호국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사상륙작전 때 좌초된 문산호를 복원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안동·상주·군위지구
안동지구의 경우 낙동강 안동대교 일대에 전투 재현시설, 조형물과 전시실 등을 갖춘 '낙동강전투 추념공원'을 조성하고, 상주지구에는 화서면 봉황산 일대(화령장전투지)에 호국기념관, 야외전시장, 산악지구 테마공원(숙영시설, 전투현장 재현, 서바이벌, 산악트레킹) 등 '화령장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군위 효령면 일대에는 호국전시실, 전투 재현시설 등을 통해 '효령·고로전투 기념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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