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D애니·스릴러부터 한국영화까지 줄줄이 개봉 박두

올 여름 극장가 화제작들

이클립스
이클립스

무더위와 함께 올여름 극장가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트와일라잇'의 세 번째 이야기 '이클립스'(7월 8일)를 비롯하여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SF 스릴러 '인셉션'(7월 21일)이 7월 중 개봉하며, 빅히트 애니메이션 '슈렉'의 세 번째 이야기와 '토이 스토리 3'도 더욱 강력해진 스토리와 3D 기술로 방학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영화로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 실습'과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가 7월과 8월 개봉한다. 올여름 개봉될 화제작들을 미리 만나보자.

◆3D 입체로 만나는 빅히트 애니메이션 '슈렉 3' '토이 스토리 3'

올여름 애니메이션의 키워드는 3D 입체다.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보듯 앞으로 애니메이션은 3D 입체가 대세가 될 듯. 7월 1일 개봉하는 '슈렉 포에버'와 8월 5일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3'는 3D에 아이맥스까지 개봉돼 선택의 폭이 넓다.

'슈렉 포에버'는 슈렉과 아름다운 공주 피오나가 왕국을 구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 권태에 빠진 슈렉. 진흙목욕을 실컷 할 수 있었던 옛날이 그립다. 단 하루의 일탈을 꿈꾸던 슈렉은 악당의 계략에 빠져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진다. 일탈치고는 너무 위험한 모험이다. 친구였던 동키는 슈렉을 미친 괴물 취급하고, 피오나마저 하이킥을 날린다. 어떻게 된 일일까. 슈렉은 친구와 사랑, 왕국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모험을 시작한다.

11년 만에 3D 포맷으로 돌아온 '토이 스토리 3'는 다 커버린 앤디가 대학 입학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랫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던 앤디는 대학에 입학하면 우디만 가지고 가기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다락방에 놓아둔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쓰레기 봉투인 줄 안 앤디의 엄마가 이 봉투를 청소부가 가져갈 수 있도록 길거리에 가져다 놓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다락방에 보관되기로 되었던 것을 모르는 장난감들은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배신감에 사로잡히고 우디가 이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다. 총 2억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토이 스토리 3'는 우디와 버즈의 목소리를 톰 행크스와 팀 알렌이 그대로 맡고, '토이 스토리 2'와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의 리 엉크리치가 연출했다. 1편의 악동 시드가 청소부로 등장하는 등 시리즈의 마무리 성격이 강하다.

◆여름 하면 공포와 액션, '인셉션' '이클립스' '프레데터스'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인 '이클립스'는 빅토리아의 복수를 위해 만들어진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 이에 맞선 컬렌가-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늑대인간 퀼렛족과 인간을 해치지 않는 뱀파이어 컬렌족이 인간을 말살하려는 사악한 신생 뱀파이어 군과 맞서 싸우면서 전편에 비해 액션이 더욱 커졌다. 7월 8일 개봉 예정.

2억달러의 제작비와 세계 6개국 로케이션으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인셉션'은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만나 비밀리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가까운 미래,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 사회. '돔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 그는 기업 간 전쟁 덕에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타인의 생각을 훔치는 흥미로운 전쟁을 그린 '인셉션'은 '다크 나이트'의 스케일에 '매트릭스'의 상상력을 덧댄 영화로 올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7월 21일 개봉 예정.

'프레데터스'는 더욱 진화된 인간 사냥꾼 프리데터와 인간 킬러의 대결을 그렸다. 알 수 없는 외계 행성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7명의 킬러들. 전직 의사 한 명을 제외하곤 용병, 야쿠자, 사형수, 암살단원 등 지구에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다. 자신들이 어디에 와 있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1편(1987년)과 속편(2004년)에 이른 시리즈 3편이다. 7월 12일 개봉 예정.

◆볼 만한 한국 영화도 포진, '고사 3' '마음이 2' '악마를 보았다'

'마음이 2'는 지난 2006년 전국을 울렸던 '마음이'의 속편. 강아지 3마리의 엄마가 된 마음이와 고등학생 동욱(송중기)의 우정과 모성애를 담았다. 전편에 출연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마음이가 2편에도 그대로 출연했다. 성동일은 마음이를 노리는 도둑 형제로 등장, 김정태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7월 22일 개봉 예정.

7월 중 개봉 예정인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은 2008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속편으로 김수로와 황정음, 윤시윤 등이 출연한다. 명문 사립 우성고등학교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 수업을 받게 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엄친딸 지윤,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 로얄 스터디 그룹의 만년 2등 수일, 예민한 성격으로 성적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현아, 교내 스타 커플 용란과 JK 등 엘리트 학생 30명. 그리고 이들의 담임 선생인 차 선생과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은수가 학교에 남게 되었다.

첫날의 수업이 끝난 자정. 조용한 독서실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 천장에서 온 몸이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된 시체가 떨어진다. 그리고 교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문이 잠긴 생활관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그 목소리가 내는 문제의 정답을 맞혀야 하는데….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 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려는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리고 있다. 김지운 감독, 이병헌·최민식 주연의 영화다.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의 약혼녀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수현은 범인으로 밝혀진 연쇄 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게 잔혹한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경철을 잡아 고통을 준 뒤 놓아주는 일을 반복한다. 하지만 경철은 호적수를 만났다며 오히려 기뻐한다. 영화계에선 폭력과 잔혹성의 표현 수위로만 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어느 한국 영화보다 높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8월 중 개봉 예정.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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