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번째 박스권 상단 돌파기회를 엿보고 있어 시장 변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리스크의 여진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매크로지표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점진적인 유럽 재정 리스크 둔화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강세 기대 등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를 재개하면서 최근 빠른 시장회복을 보였지만 최근 미국 매크로지표의 부진으로 외국인의 연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 FOMC회의에서는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확인했지만 이면에는 유럽 리스크와 경기회복 둔화라는 그림자가 있기에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주말 G20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정 확대와 재정 감축 문제에 대한 대립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월 한 달간 1조7천억원이 순유입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근접하자 순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1천억원이 넘는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지난 4월 이미 1700선에서의 펀드 매물 소화가 60%가량 진행돼 추가적인 대규모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결국은 실적발표가 시장 향방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동종 업종 내에서도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 주가 흐름이 판이한 양상을 보이는 등 이미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기댄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