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라주택·청구 워크아웃…65개 기업 구조조정 확정

건설 7곳·조선 2곳 퇴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오른 건설사 가운데 지역에서는 ㈜한라주택, ㈜청구 등 2개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국민·신한·산업·하나·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25일 65개 대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C등급)은 총 38개사로 대구의 한라주택과 청구를 비롯해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한일건설 등 건설사 9곳과 조선 1곳, 해운 1곳, 금속·비금속 제조 10곳, 전기전자 제조 5곳, 비제조업 5곳 등이다. 법정관리나 퇴출 대상인 D등급은 성지건설 등 건설사 7곳과 조선사 2곳 등 27개사가 포함됐다.

한라주택은 시공능력평가 전국 261위(대구 8위) 건설사로 경영상태가 견실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주택사업 관련 PF와 대출이 발목을 잡았다. 한라주택은 시공을 맡고 있는 북구 칠곡3차한라하우젠트(시행사 한라D&C)의 PF(280억원) 지급보증과, 은행 대출 40억원으로 인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라주택 관계자는 "내년까지 확보된 관급공사 공사비만 700억원에 이르는 등 자금 사정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대상에 포함돼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워크아웃을 기회로 생각하겠다. 부산의 택지(시가 1천억원)를 팔거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방과 함께 대구의 대표적인 건설사였던 청구(시공능력평가 323위)는 2006년 1월 7년 만에 법정관리(현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재도약을 시도했으나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채권단은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등을 통해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D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

김교영·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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