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7월 14일과 8월로 각각 예정된 가운데 당권 도전 후보들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여야 각각 후보들이 넘쳐 백가쟁명(百家爭鳴) 양상이다.
◆한나라당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분출한 쇄신론의 영향으로 초·재선 의원들도 대거 출마하면서 현재까지 출마선언을 했거나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인사는 모두 10명을 웃돌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레이스에 들어간 상태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친이계 핵심으로 불리는 재선의 정두언 의원, 4선의 남경필 의원 등이 가세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 논란의 주인공인 초선의 조전혁 의원도 나섰다.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인 재선의 이성헌 의원과 한선교 의원도 유력 후보군에 들어 있다. 영남권에서는 주성영(대구 동갑),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이 나선다.
여성으로는 친박계인 재선의 이혜훈 의원과 친이계인 초선의 정미경 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중립 성향으로 입각설이 도는 나경원 의원이 전대에 출마할 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최대 관심사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 등 '빅3'의 삼각대결이 현실화될지 여부다. 3인 모두 출전하는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차기 대권 경쟁의 전초전을 방불케 하며 그 열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전국을 돌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 고문도 출마 쪽으로 기운 듯한 흐움직임이다. 손 고문은 본인의 역할론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천정배, 김효석 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경북여고를 졸업한 추미애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소장파들도 분주하다. 28일 유선호·최재성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수도권의 최재성·백원우·조정식, 부산의 조경태 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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