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차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내정됐다. 유 의원은 28일 대구 지역 의원들과 논의 끝에 임기 1년의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라면서도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는 징후가 보이는 데 시당위원장으로서 시민들이 당을 더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KDI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이회창 총재의 브레인 역할을 맡았던 유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2005년 당시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 대구의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꼽히는 유 의원은 2005년 치러진 대구 동을 보궐선거에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누르고 당선돼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를 동시에 경험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에서 손꼽히는 경제통이기도 한 유 의원이 중앙당직이 아닌 지역에서 자리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의 특성상 K2 이전 문제와 혁신도시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기는 했으나 대구 전체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하다시피 했다. 그로서는 사실상 이번이 대구시민에게 데뷔하는 셈이다.
유 의원은 대구 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차남으로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30일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유 의원의 차기 시당위원장 선임을 공식화하고 다음 달 1일 대구시당 당사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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