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설 친박계 영남권 대표주자가 다음달 3일까지 결정된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친박계 3선 이상 중진의원 8명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 모여 "재선인 대구경북 주성영, 3선인 부산경남 서병수 의원 간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경북의 홍사덕 박종근 이해봉 이인기 김성조 의원과 부산경남의 허태열 김학송 정갑윤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단일화 방법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대구경북 의원들과 주 의원은 최소 2개 이상 여론조사 기관에 맡겨 ▷대국민 ▷진성 당원 ▷대의원 여론조사 중에서 방법을 찾자는 입장이지만 부산경남에서는 '선수 우선'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홍사덕 의원과 허태열 의원이 조율자로 나서 몇 개의 단일화 방법을 논의하고, 주-서 두 후보가 합의하는 방법으로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주 의원으로의 단일화 기대가 크다. 국회의장(박희태·경남)-국회부의장(정의화·부산)-당 원내대표(김무성·부산) 등 부산경남이 국회·당직을 휩쓸고 있어 최소한 최고위원 1명은 대구경북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지역 중진들이 모두 'PK독주로 TK소외'라는 논리를 폈고 선수, 나이를 떠나 가장 공평한 방법으로 후보를 하나로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며 "바로 지금이 TK 정치권이 재도약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홍사덕(대구 서구)·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도 같은 논리로 PK 의원들의 '선수 먼저'라는 논리를 막았다. 2년 전 대표최고위원에 나섰던 김성조 의원(구미갑)은 "지역 의원, 당원, 주민이 힘을 모으면 만족할 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며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주 의원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했고 그만큼 TK 대표주자가 나서야 한다는 명분이 커졌다"고 힘을 실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전대 후보가 난립할 경우 여론조사 등을 통해 토론회에 나서는 9명의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어서 지역 중진들이 내세우는 '여론조사 단일화'가 힘을 얻고 있다.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친박 대표 주자가 단일화되어야만 바람직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당의 쇄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기대했다.
한편 주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할 김태환, 서상기 의원과 함께 "7월 14일은 '원더풀 한나라'를 위한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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