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인사와 비리 척결을 통한 교육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당선한 뒤 자신을 찾아 선물을 전달한 인사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강조했다. 또 학교 운영이나 공사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시민'학부모 감사 제도의 활성화도 약속했다.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이다.
내일이면 대구에도 새 교육감이 취임한다. 주민이 직접 선거로 뽑은 첫 교육감이어서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더구나 우동기 당선자는 중등 교육과는 거리가 있는 대학 총장 출신이어서 교육청 내 인맥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하게 과거의 불합리한 행정을 개혁하고,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뜻이다.
현재 대구의 교육은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다. 청렴도는 전국 꼴찌이고, 성적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와 함께 인사나 교직원 채용, 학교 공사와 급식, 학교 운영과 관련된 비리와 잡음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이런 현실은 열심히 노력하는 다수의 교직원에게 의욕 상실을 부르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학교와 교육청의 행정을 믿지 못하게 한다.
우동기 신임 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공교육 활성화와 함께 객관적이고 엄정한 잣대로 비리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취임 초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인맥과 관행, 온정주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또한 그 파장을 두려워하면 어떤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조직의 일시적인 흔들림에 대한 걱정보다는 전 시민이 믿고 따르는 교육 행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비리 척결이야말로 대구 교육의 미래를 약속하는 첫걸음이자 굳건한 디딤돌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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