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 27 명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성 8 명, 반대 17 명, 불참 2 명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박근혜 세가 강한 대구경북의 특성상 반대가 훨씬 많았다. 친박 성향인 무소속 정수성(경주)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대구에서 이명규(북구)·주호영(수성을) 의원 등 2 명이었다. 경북에서는 이상득(포항남·울릉)·이병석(포항북)·장윤석(영주)·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이철우(김천)·김광림(안동) 의원 등 6 명이었다. 최경환(경산·청도)·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불참했다.
이상득, 이병석, 강석호 의원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이 기반인 탓에 수정안 찬성이 불가피했다. 특임장관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수정안 찬성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예견된 선택이었다. 친박 성향의 최경환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남미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이어서 난관(?)을 피해갔다.
친이 성향의 이명규 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견해의 차이다. 세종시 원안이 되면 대구경북이 살고, 수정안이 되면 대구경북이 죽는다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원칙도 중요하지만 행정의 효율성도 간과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 간 논란은 이것으로 끝내고 이제는 화합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찬성표를 던진 이철우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은 혁신도시에도 원형지 공급, 세금 감면 등 많은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장윤석 의원은 "당초부터 수정안에 찬성했다"며 "중앙부처의 일부를 분리해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그냥 수정안을 찬성했다. 오랫동안 (수정안을) 지켜봤다"고만 말했다. 김 의원의 측근은 "정책적 사안과 정치적 문제가 결부된 이번 사안을 정책적 문제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표결에 불참한 이한성 의원은 "외부에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고, 차가 막혀서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수정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중립 성향이었으나 최근 들어 친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한구 의원 측은 "수정안이 특정 지역에 과도한 혜택을 줘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타 지역과 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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