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의원, 한나라 全大출마 선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갑)은 29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두려움에 떨며 흔들리는 한나라당을 박근혜 전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굳건하게 살려내고 싶다"며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을 지낸 서상기, 김태환 의원과 함께 했다.

주 의원은 "6·2지방선거로 모두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며 "진정한 위기는 내부의 흔들림에 있다. 민심을 제대로 읽되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를 앞 세우지 않고 내가 앞에 서겠다"고도 했다. 최고위원이 되어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대구경북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재선 의원들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선급 의원들이 서로 경쟁자로만 의식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해 뭉치는 분위기만 되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풀이다.

주 의원에게 '대구경북 대표주자' 자리를 양보한 김태환 의원과 서상기 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첫 단추는 잘 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같은 재선인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이 있다. 특히 주 장관은 지역에서 당·청·정 소통의 유일한 창구이고, 친이명박계여서 친박계인 주성영 의원을 지원할 경우 파괴력이 작지 않다.

당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은 친이계이지만 지역 의원과의 관계가 원활하다. 계파를 떠나 대화를 이끌어낼 중재자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장윤석 의원(영주)도 최근 당 정책위부의장으로 임명되면서 당내 입지가 커졌다.

주 의원은 "당의 요구에 따라 7년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맡고 있다"며 "계백장군의 5천 결사대처럼 '5천 사이버 결사대'를 조직해 '10만 사이버 당원'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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